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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교총·KWMA, 11개 교단 연석회의2023-03-02 18:32
작성자 Level 10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 문제를 놓고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서 방향성을 모색했다.

우리 교단을 비롯한 11개 교단 및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월 24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 관련 한국교회 선교전략 일치를 위한 컨설테이션’이 열렸다.

KWMA는 효과적인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는 교단 및 북한 선교단체 간 선교전략의 일치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북한선교를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 준비모임’을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 및 21개 북한선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 11개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2차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우리 교단에서 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유병욱 목사와 부위원장 조기호 목사, 총무 이상택 목사,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와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교회 재건운동은 1991년 공산권의 붕괴와 더불어 북한 붕괴설이 일어남에 따라 1993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시작됐다. 

한기총은 1993년 북한교회 재건 연구위원회를 구성했고, 1995년에는 교단과 선교단체 대표, 북한교회 재건 관계자, 해외 동포교회 대표 등 150여 명이 함께하는 북한교회재건위원회를 발족시켜 활동했다.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KWMA 고문)는 이날 컨설테이션에서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한국교회가 다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복 목사는 “이미 1997년에 북한 3,000교회에 대한 재건 계획을 담은 ‘북한교회 재건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하지만 27년이 지나 너무 오래됐다”며 “당시 함께 논의하던 우리 세대는 다 은퇴하거나 소천했다. 시대가 달라진 이 시점에서 북한교회 재건 전략이 다시 수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에서 선교사역을 하다가 억류된 경험이 있는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 원로)는 “군목들이 저마다 교단 소속은 있지만 전체 군대교회가 하나인 것처럼 우리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야 한다”며 ”북한 땅에 들어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중복투자하는 일이 없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부에서는 북한선교 전문가들의 발제가 진행됐다.

안인섭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는 북한교회 재건을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상 각 지역에 교회가 세워져왔던 ‘보편성’과 21세기 한반도 북쪽에 교회를 회복하는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변창욱 교수(장신대)는 “북한교회 재건은 100여 년 전 선교지 분할정책처럼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특정 정파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3부에서는 각 교단들이 함께 북한선교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선위원장 유병욱 목사는 이날 북한선교위원회 주요 사역인 82개 북한성결교회 재건 프로젝트, 북한선교대회, 통일선교훈련원 운영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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